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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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흑곰 어슬렁어슬렁

2018-06-29 (금)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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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 지역 곳곳에서 흑곰 목격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목격사례는 25일 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매나서스 트라이앵글 지역에서다. 윌리엄스 로드 8000 블록 주택가에 느닷없이 등장한 흑곰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마당에 곰이 출현한 곳은 4인 가족이 사는 집이었다. 제일 먼저 곰을 본 엄마 리디아 윌리엄스는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집안에 피신했다. 리디아는 “사납게 생긴 매우 큰 흑곰을 만나 몹시 놀랐다”고 말했다.

곰은 도로를 가로질러 주택가를 돌아다녔고 한 남자아이가 “곰이다!”고 소리치며 도망쳤다.


앞마당에서부터 흑곰을 비디오로 촬영한 리디아가 이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고, 주민들은 신기함과 동시에 흑곰이 언제 내 앞에 나타날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흑곰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어팩스카운티의 경우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계속되자 지난달 카운티 정부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는 1만7,000여 마리의 야생 곰이 서식하고 있어 사냥 등의 경우를 포함하면 매년 수천건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흑곰과 마주치면 갑자기 뛰어 달아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곰은 누군가 도망치면 반사적으로 따라가 화를 입힐 수 있기에 천천히 뒷걸음을 쳐 자리를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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