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아버지들은 자녀양육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차일드 스케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커스터디 엑스 체인지(CXC)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의 부부들이 자녀양육에 드는 총 시간(2018년도 기준)의 각각 절반(50%)를 분담해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0개 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 카운티 부부들(이혼자 포함)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겨울방학과 연중 휴무일 등 자녀 케어 스케줄 관리에 부부가 각각 절반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지니아뿐만 아니라 매사추세츠, 플로리다, 미네소타, 뉴저지, 노스다코타,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 등 20개 주에서 아버지들의 자녀 양육 할애 시간이 상대 배우자와 동일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메릴랜드 주의 경우 아버지들의 자녀 양육 시간이 전체 26.1%로 불균형적인 비율을 보여 전국에서 38번째 하위권을 기록했다.
주 내 가장 큰 관할구역인 몽고메리카운티의 경우 아버지들은 주말 기간인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 수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CXC는 전국적으로 아버지들이 할애하는 평균 자녀양육 비율은 35%였고, 각 주의 정당별 지지자의 비율로 자녀양육에 대한 특이점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부부가 이혼하거나 별거한 경우에는 공화당 유권자가 많은 주에서는 22%의 부모만이 양육비율에 관해 균등한 시간이나 권리를 주장했고, 민주당 유권자가 많은 주는 40%, 양당의 리드 없이 경합을 벌이는 주는 59%가 이에 해당했다.
부부가 이혼했을 경우는 공화당 유권자 비율이 많은 주에서는 아버지들이 연간 400시간도 못 미치는 시간을 자녀에게 할애해 민주당(700시간)주도 지역들과 비교됐다.
부부의 자녀양육 시간이 균등한 20개 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아버지의 양욱 비중이 가장 적은 주는 테네시 주로 21.8%에 불과했고, 이어 오클라호마가 22.4%, 미시시피 23%, 일리노이 23.1%, 조지아 23.5%, 사우스다코타 주가 23.6%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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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