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

2018-05-25 (금) 08:59:31 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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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기관 탐방/ 뉴욕효신장로교회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

지난 20일 뉴욕효신장로교회 설립34주년 임직감사예배에서 105명의 임직자를 세웠다.

화재 시련딛고 1998년 새성전 완공 제2부흥기 이끌어
2011년 교육관 완공후 교육 프로그램 영역 넓혀
뉴욕평신도선교대학원 통해 평신도 선교사 발굴 지원

이민생활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뉴욕, 뉴저지 한인교회는 대략 700 여개로 추산되는데 한인들은 안면을 트면 제일 먼저 묻는 말이 ‘어느 교회 나가세요?’ 라고 물을 정도다. 한국일보가 소개하는 기획특집/종교기관 탐방 첫 번째로 지역봉사에 앞장서며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이민교회의 모범, 뉴욕효신장로교회를 탐방한다.

◈교회 연혁
뉴욕효신장로교회는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라는 표어처럼 신앙의 기본 진리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민교회로서의 특징인 이민자들을 위한 각종 봉사와 지원, 더 나아가 이민가정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하여 한인사회를 향한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교회 본당은 일주일 내내 열려있으면서 누구라도 들어와 기도와 묵상을 할 수 있고, 본당 지하의 넓은 친교실은 한인커뮤니티의 봉사센터(시니어 센터)로, 그리고 각종 열린 무대로, 매일 수백 여명의 아시안 시니어들에게 기쁨과 위안, 배움과 교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한인 모두에게 참으로 고마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뉴욕효신장로교회는 1984년 4월15일 우드사이드 임마누엘 교회당에서 교회를 빌려 쓰며 창립되었다. 창립초기에는 매킨타이어 박사가 소속된 BPC(Bible Presbyterian Church)로 시작했으며, 교회 설립자인 1대 담임목사 방지각 목사(현재 은퇴)는 뉴욕교계에 잘 알려진 덕망있는 분으로서, 지금도 많은 목회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교회는 2006년경, 제2대 담임목사의 부임과 때를 맞춰 개혁장로교 교단으로 유명한 ARPC(Associate Reformed Presbyterian Church)교단에 새롭게 가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회가 창립된 1984년에 현재의 담임목사인 문석호 목사가 그 해 청소년 수련회를 인도하면서부터 뉴욕효신장로교회를 섬기게 되어 전도사로, 교육목사로 약 2년 6개월을 지냈다. 2006년 11월5일 교회 공동회의에서 20년간(1987년 여름~2006년말) 한국 총신대학교 교수로, 교목실장으로 재직하던 문석호 목사를 초빙, 새로운 담임목사로 정했다. 드디어 2006년 12월부터 방지각 목사와 문석호 목사가 6개월간 공동목회자로 사역 하다가 2007년 7월15일 문석호 목사는 신임 담임목사로 취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교회는 주일학교, 청소년 등과 장년까지 약 800여명의 등록성도가 아름다운 교제와 더불어 왕성한 신앙생활로 교육과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시련으로 더욱 다져진 믿음
교회는 설립 얼마 후, 1986년 4월6일 우드사이드의 재향군인회관을 구입하여 새로운 교회터전으로 자리잡았고 1991년 새로운 터를 얻어서 교회건축 1차 기공예배를 가진 후, 1994년 현재의 노던 166가에 교회건축을 완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교회는 1996년 9월24일 가스폭발로 새롭게 건축된 성전이 전소되는 시련을 겪는다. 예배드릴 장소가 한순간에 없어졌지만 성도들은 ‘폭파의 잿더미 속에서도 교회 종탑 꼭대기의 십자가와 교회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때를 향하여 달려 나갔다. 1997년 9월28일 교회당 재건을 위한 기공예배 후, 콘에디슨 회사 보상금과 여러 교회들의 지원과 교인들의 눈물어린 헌금으로 드디어 1998년 4월28일 창립15주년 및 새성전 완공헌당예배를 가지게 되었다.

그후 교회는 다시 평안을 되찾고, 방지각 담임목사의 안정적인 목회 지도력으로 ‘가정같은 교회, 가족같은 성도’라는 표어 아래 서서히 성장하는 축복을 맛보았다. 그런데 그것은 동시에 교회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출발이기도 했다.

◈평신도를 선교현장 일꾼으로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

현지 멕시코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문 목사.


뉴욕효신장로교회는 문석호 담임목사의 부임과 더불어 주일 오후시간을 활용한 어린이 중심의 성경 제자반 개설, 주니어 오케스트라 창단, 효신 리틀 콰이어 창단, 장년층 성도들의 신앙성장을 돕기 위한 ‘전도인 조직구성과 활동’, ‘효신 성경교실’ 등을 통하여 성숙한 성도들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동시에 밖으로 본격적인 선교활동의 발걸음을 갖게 되었다.


담임목사의 판단과 교우들의 마음을 모아 주차장이었던 부지에 2011년 9월25일 교육문화관을 완공하면서 효신의 교육은 한층 더 활발하게 그 영역을 넓혀 가게 되었다. 이곳을 통해 한국학교의 한국문화원 수준에로의 확대, 본격적인 방과후 프로그램, 2012년 ‘뉴욕 평신도 신학원 개설’을 이루었다.

효신교회는 일찍이 평신도를 선교현장의 일꾼들로 보낸 일들이 많다. 브라질 상파울로 한인교회 선교지, 남미 니카라과 안경 의료 선교, 유카탄 반도 우물 파주기 등등 교회와 선교관, 학교를 세우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현재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지는 두 곳으로 멕시코와 니카라과이다. 멕시코와 니카라과에는 건축된 교회와 함께 ‘Esperanza Y Futuro(희망과 미래)’라는 교육시설이 함께 한다.

한편, 2008년도부터 시작된 멕시코 선교는 한인후예들(애니깽 후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멕시코 현지의 어린이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 열정은 최근에 모습을 드러낸 학교건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밖에 중국 내 3곳 지역의 현지 목회자 지원, 일본선교와 유대인 선교를 동시에 지원하고, 안으로는 멀리 보스턴(Boston, MA)근교의 효신 참사랑교회, 그린스보로(Greensboro, NC)의 효신 지교회 등을 돕고 지원해왔다.

◈교회 부서 및 지역사회 봉사
효신교회의 모임과 구성은 매우 흥미롭다. 60세 이하 남성 중심의 에스라 회가 1, 2회로 나눠져 있으며, 61세이상의 실버회도 연령에 따라 1, 2회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은 49~60세의 제1에스더회, 48세 이하의 제2에스더회 등으로 별도 모임을 갖고 성경교실, 성가찬양단, 효신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산선교팀 등에서 활동한다.

효신교회의 자랑이라고 하면, 교인들이 멀리 나가서 선교활동은 못한다 해도, 많은 성도들이 주중과 주일에 노방전도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효신교회가 자랑하는 효신 Youth 오케스트라와 리틀 콰이어는 정기적으로 병원이나 양로원 등지를 방문하여 위문공연을 하고있다.

■ 요셉학당과 영성수련원
자연속에서 신앙수련 통해 청소년·장년층 믿음성장 기회로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

지난 1월8일~2월5일 자연 속에서 신앙수련을 하는 요셉학당 학생들.


뉴욕 효신장로교회에는 전방위적 선교사역과 함께 청소년들과 장년층 성도를 위한 ‘요셉학당과 영성수련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2016년 청소년들의 영적, 지적 성장을 위해 설립된 ‘요셉학당’을 통해 교회 안과 밖의 청소년들이 방학이나 특별한 기간을 맞이하여 일주일의 5일간을 가정을 떠나 자연 속에서 신앙수련과 지적 배움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요셉학당 초창기에는 주로 한국의 외딴 섬 목회자 자녀, 타 교회 자녀들을 초청했었다.

매년 2,3차례 ‘영성수련회’를 열어, 뉴욕 북부 알바니의 신비한 자연 속에 자리한 ‘농장’을 영성수련원으로 이용하여, 성도들에게 안식과 쉼을 허락하고 있으며, 말씀묵상과 함께 건강 식단을 제공하여 심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더불어 문석호 목사가 원장인 메릴랜드 소재 안나산 기도원에서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음은 물론, 교회 내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이 함께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며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 함께 나누며, 신앙수련에 힘쓴다. 이는 담임목사가 평생 꿈꿔온 영성훈련 공동체로서 “지나간 한 세대가 일구어낸 소중한 열매를 다음 세대가 먹고 즐기듯이, 지금의 세대 역시 다음 세대를 향하여 그 무언가 지속적인 씨를 뿌리는 성실한 꿈과 비전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일치한다.

■ 문석호 담임목사 인터뷰
“영어권 공동체 신앙교육으로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목회 꿈
“세상을 밝히며,  사람을 위로하는 교회”

“과거 이민교회가 친목 위주였다면, 지금은 영어권 공동체의 정체성 교육과 신앙교육으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과거 종교개혁자들이 개인과 국가적으로 신앙의 사회화를 향한 꿈과 이상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들도 이 이상(理想)을 향한 의지를 굽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서만 되는 것이기에, 끊임없는 기도와 실천적인 의지로서 ‘변혁자(變革者)들로서의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지요. 오늘날 세속적이며 현대적인 사고와 삶에 익숙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일종의 ‘대안적(代案的) 신앙인의 삶’으로 시도되고 나타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 방법과 목표는 ‘성경적인 교육과 선교를 통하여’,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볼 수 있겠지요!”

“교회공동체는 ‘주님의 비전과 삶을 따라가는 성도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름다운 공동체에서는 서로간의 차별과 간격을 좁혀가면서, 나를 내 이웃에게 맞추면서 서로가 서로를 향한 섬김의 공동체가 되어야하겠지요.”

문 목사는 현재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목사회원들의 나눔과 영적 성숙을 위해 일하고 있다. 문 목사는 총신대학교/대학원, 연세대대학원(철학),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MDiv/ThM).남아공의 Stellenbosch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D)학위,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를 받았다. 현재 고든콘웰 신학대학원(샬롯 캠퍼스)에서 Adjunct Professor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철학의 이해와 기독교 변증’, ‘영성 신학의 이해’, ‘현대신학의 이해’ 등의 철학교육서적과 수필집과 시집, 설교집 다수를 출간한 바 있다.

■ 예배시간 및 주소
뉴욕효신장로교회는 문석호 담임목사 외에 4명의 부목사들과 각부서에 따른 전도사 사역자 6 명이 교회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주소: Hyo Shin Presbyterian Church of NY, 42-15 166St Flushing NY11358
전화: 718-762-2525/5756
새벽예배-월~토 오전5:55/본당
주일예배-1부(이른예배) 오전7:15/본당
-2부(아침예배) 오전9:00/본당
-3부(오전예배) 오전11:00/본당
-4부(열린예배:청년) 오후01:30/본당
주일학교예배-오전10:40(교육문화관)

<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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