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오는 27일까지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에서 공연된다.
칠순을 맞은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하는 배우들은 얼마나 떨렸을까.
지난 3일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 The Musical)은 그야말로 방방 뛰는 어린이 배우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천장을 뚫을 듯하다. 런던과 브로드웨이 히트작인 ‘스쿨 오브 락’의 LA 프리미어 공연에는 제작자이자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팬터지스 극장의 객석을 지켰다.
라커답지 않게 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와 돌발 행동 탓에 밴드에서 쫓겨난 기타리스트 듀이 핀역을 맡은 랍 콜레티는 노래도 잘 부르고 어린 배우들과의 호흡도 척척 맞는다. 전설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를 흉내내는 소년 잭을 연기하는 피닉스 슈만이 멋진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작만 하려했다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꼬마 락스타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거침없는 락 스피릿을 위해 14곡을 새로 작곡해 뮤지컬을 완성했다고 한다. 꼬마 락 밴드라고 무시하기엔 제법 락 세계를 이해하는 듯한 제스처와 열정이 공연을 보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원작은 2003년 코미디 배우 잭 블랙이 주연을 맡아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틀에 박힌 교육에 대한 반발을 ‘락앤롤’ 정신으로 표현해 인기를 얻었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로 코미디와 락의 조합이 꽤나 재밌다.
뮤지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1971년 예수와 유다 이야기를 정치극과 락 뮤직으로 풀어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프로 뮤지컬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6개의 토니상을 수상했고 47년이 지난 올해 웨버의 칠순을 기념해 영국, 미국, 호주, 중국, 일본, 한국에서 갈라 콘서트를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스쿨 오브 락’은 오는 5월27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 공연이 있다. 27일은 오후 1시 공연만 한다. 티켓은 35달러부터. 웹사이트 www.hollywoodpantages.com/events/detail/schoolof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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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