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공 넘나드는 프로슈머의 창작품

2018-04-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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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정순 초대전 29일부터

▶ 골동품-중생대 호박 소통

시공 넘나드는 프로슈머의 창작품

류정순씨 작품 ‘흔적’.

소비재의 조합을 통해 프로슈머로서 미술품 창작을 하고 있는 류정순 초대전이 오는 29일 LA작가의 집(2410 W. James M. Wood Blvd.)에서 개막한다.

‘사라져 가는 전통미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색동문양, 화투, 모시와 삼베, 한지, 옥, 자개 등 한국적인 전통미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술이 된 재활용품 리디자인으로 유명한 류정순씨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소비자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서울 뚝섬 전망문화 컴플렉스 자벌레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고 2013년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소비재의 조합을 통해 프로슈머(Producing Consumer)로서 미술품 창작을 해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골동 문짝과 창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흔적’은 골동품 침대 중 필요한 부분들을 잘라서 아트 프레임을 만든 후, 그 안에 호박 목걸이와 오래 된 기모노 오비를 앉힌 작품이다. 호박이 생성된 중생대와 침대와 오비가 만들어진 수 백년 전의 동양, 호박을 소재로 펜던트를 만든 동유럽 공예가와 현대의 LA를 연결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시공을 넘나들어 소통하게 한다.

이외에도 미감이 돋보이는 셔츠, 타월, 블라우스 등의 소비재, 혹은 소비재의 조합을 캔버스에 붙인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자연친화적 소비(green consumption)와 환경보호 메시지를 가진 업사이클링 아츠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 가격은 50달러부터 2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문의 (213)380-3000, (424)33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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