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정지원금 남용 안될 말”
2018-04-03 (화)
박지영 기자
워싱턴DC의 하워드 대학교 학생 300여명이 지난달 29일부터 교내 행정관 건물에서 웨인 프레드릭 총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레드릭 총장이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재정 지원금을 남용해 2016년 12월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혀 학생들이 분노한 것.
2007년부터 2016년사이 대학 재정 지원금을 빼돌려 교직원 6명의 자녀 등록금 면제 및 보조금 지원에 썼던 사실이 밝혀져 문제의 교직원들은 해고됐다.
대학측은 이 사실이 최근 미디엄닷컴(Medium.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익명의 게시물이 올라와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학생들에게 숨겨왔다.
학생 단체들은 “사실을 보다 투명하게 알려달라”며 요구사항들의 목록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프레드릭 총장 외 8명의 이사들에 대한 사임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잠도 행정실 건물에서 자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졸업생들과 연대해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2일 아침 학교측은 시위가 열리고 있는 행정실 건물에 대해 재학생외 출입을 봉쇄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 중 ‘기숙사 등록 문제’ 외에 주요 부문은 타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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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