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호건 주지사 “50억 달러 인센티브·시스템 구축에 1억5천만 달러 제공”제안
▶ 후보지 실사팀, 워싱턴 방문 VA·DC는 제안 내용 비공개
아마존 제2본사 유력 후보지 20곳에 든 워싱턴 일원을 실사하기 위해 지난 주 본사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실사 팀은 버지니아, DC, 메릴랜드 순서로 주지사 및 시장과 만나 후보지를 방문하고 조건과 제안들을 논의했다.
버지니아에서 실사팀은 기존 관심을 표명했던 후보지 페어팩스와 라우든 카운티 외에 알렉산드리아, 알링턴까지 4곳을 방문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2일 공식 발표에서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아마존팀과 수차례 회의와 식사를 하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주정부의 제안이 담긴 프리젠테이션에 시사팀이 매우 인상 깊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정부가 이번 유치 패키지에서 제안한 내용은 비공개에 붙였다.
예전에 발표된 내용으로는 페어팩스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 인접지역에 위치한 혁신기술센터(CIT, Center for Innovative Technology)와 26에이커 면적의 부지 등 3,000만 달러 상당의 CIT 자산을 아마존 측에 무료 제공하기로 제안한 바 있다.
이어진 DC 방문 일정에서 조사팀은 유니온 스테이션 NE, 애나코스티아 리버 SE 지역, 연방의사당 서쪽 RFK 스타디움 외곽 부지 등을 방문하고 뮤리엘 바우저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DC 시정부 역시 이번에 아마존 측에 제안한 내용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 DC시정부는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이기도 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설득해 DC에 본사를 유치하려 애써왔다.
마지막 메릴랜드 방문에서 실사 팀은 몽고메리 카운티 화이트 플린트 메트로역 인근 등을 방문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아마존에 공개적이고, 전폭적인 제안들을 안겨줬다.
아마존이 메릴랜드를 선택하면 50억달러를 인센티브로 주고, 시스템 구축에 주예산 1억5천만달러를 편성하는 파격적인 특별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 통과시키겠다고 실사 팀에 제안했다.
버지니아와 DC의 제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메릴랜드 못지 않은 유인책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물밑 유치전이 뜨겁다.
일부 전문가들은 “워싱턴 일원 어느 곳을 아마존이 선택해도 지역이 함께 성장, 발전할 것”이라며 지나친 경쟁보다는 힘을 모아 합리적인 제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최대 50억 달러의 직접투자, 5만 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이에 따른 지역 경제발전, 집값 상승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으로 후보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결정은 2018년 연말 전에 이뤄질 예정이며, 20개 후보지는 DC와 인근의 노던 버지니아, MD몽고메리 카운티 외에 뉴욕, 뉴왁, 애틀랜타, 댈러스, 보스턴, LA, 덴버, 내슈빌, 랄리, 콜럼버스, 인디애나폴리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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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