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농무부 1,750만달러 투입해 확산 저지
신종 해충인 중국매미들이 버지니아에 유입돼 와인과 맥주 생산에 쓰이는 버지니아 농작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해온 중국매미가 최근 몇년새 펜실베니아와 델라웨어 등에서 발견되면서 미국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버지니아 농무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프레드릭 카운티에서 중국매미가 다수 발견돼 번식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에 들어갔다.
메릴랜드 주립대 곤충 전문가 마이크 라우프(Mike Raupp)는 “중국매미의 유입은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 맥주에 사용되는 호프 등 지역 농작물에 매우 해롭다”면서 워싱턴 DC 일원의 와인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중국매미들이 서식하는 나무들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매미들은 나무에서 수액을 빨아먹은 뒤 분비물을 흙에 떨어뜨린다. 그 분비물 속에는 특정 곰팡이(Sooty Mold)가 자라고 있어 나무에 열리는 열매들을 탈색 시키고 시들게 한다.
중국매미들이 어떻게 미국에 유입됐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건축 관련 목재들이 국내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매미들이 옮겨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방 농무부장관 소니 퍼듀는 1,750만달러를 긴급 투입해 중국매미 확산 저지에 나섰다. 현재 농무부는 아시아지역에 생태 전문가들을 통해 중국매미의 천적을 미국에 분포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버지니아 농무부측도 일반인들이 중국매미를 볼 경우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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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