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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퍼레이드 시 비용은 트럼프가 부담해야”

2018-02-09 (금)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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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타곤 주최 행사에 DC, 반대 의사 표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밝힌 펜타곤 주최 군 퍼레이드 워싱턴 DC 추진 계획에 대해 DC 시장과 시정부 관계자들이 강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현재 시정부 차원에서 군 퍼레이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SNS를 통해 진행 중이다”며 “군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싶다면 트럼프의 장벽처럼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가 실시한 퍼레이드 추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DC주민들 가운데 겨우 4%만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DC 시정부는 공식 트윗 계정에 군 퍼레이드에 관하여 “고맙지만 탱크는 사양(Tanks but No Tanks)”이라고 의사를 밝혀 더욱 화제다.


또 일레인 노턴 홈스 DC 하원대표는 “트럼프를 위한 군 퍼레이드가 아닌 퇴역 군인(Veteran)들을 위한 의료보험 개선에 그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14일 프랑스의 바스티유 데이 군 퍼레이드를 본 후 “국가의 영혼과 시민의식을 깨우는 축제였다”고 극찬했고 “DC에서는 더욱더 위대한 군 퍼레이드를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군 퍼레이드는 북한이나 중국 등 전체주의(Totalitarianism) 국가들에서 볼 수 있으며, 트럼프의 이러한 계획은 정부 셧다운이 임박한 상황에서 비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미국에서의 있었던 가장 최근 군 퍼레이드로는 1991년 미군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 성공한 후 약 2천 100만 달러를 투자해 DC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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