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지 선정작업 무기한 연기…새 대안으로 떠올라
▶ 유치나섰던 MD 랜도버·VA 스프링필드 타격 예상
FBI신청사 건설의 후보지로 메릴랜드 랜도버와 버지니아 스프링필드가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나 결국 현재의 위치에 신청사를 다시 짓는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비즈니스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FBI신청사 후보지 선정 작업은 지난해 6월 연방의회가 건립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전격 취소하면서 사업추진이 큰 타격을 받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총무청(GSA)은 펜실베니아 스트릿에 위치한 J에드거 후버 빌딩을 가장 유력한 신청사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A는 지난 2일 연방상원 환경 및 공공사업 위원회에 FBI신청사 후보지 선정작업을 위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GSA측은 연방의회의 예산 지원 미흡과 현 FBI빌딩의 가치하락 등의 요인으로 지난 여름 막바지 선정작업이 취소되었고 대안을 마련한 뒤 재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치 등 워싱턴DC 내에 FBI신청사가 건설될 경우, 지금껏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계획에 사활을 걸었던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또 기존의 FBI 부지에 첨단산업 단지조성 등 시 경제 발전을 위한 혁신기업 유치 등을 추진했던 워싱턴DC 시정부의 계획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비즈니스 저널은 보도했다.
그러나 GSA의 210만 평방피트 면적과 DC 내에 산재돼 있는 각종 오피스와 1만1,000여명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식 대형 빌딩을 현재 부지에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또 이같은 내용의 건설계획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2006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FBI청사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부분 신축할 경우 8억5000만~14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돼 DC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결론지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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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