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추문 결백 주장’ 속 사퇴 2제···마틴스, 앨 프랭컨

2018-01-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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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티발레단 마틴스 “무혐의 자신”

▶ 민주당 프랭컨 의원 결국 여론에 굴복

 ‘성추문 결백 주장’ 속 사퇴 2제···마틴스, 앨 프랭컨
지난 30여 년간 뉴욕시티발레단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무용가 피터 마틴스(71·사진)가 성 추문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결국 사퇴했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최고 발레 마스터인 마틴스는 부설기관인 아메리칸발레학교의 예술감독과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 무용수들과 성관계를 맺고, 무용수들의 신체에 대해 모욕적 언사를 했다는 투서가 지난해 연말 들어와 자체 조사를 받아왔다.

마틴스는 뉴욕시티발레단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의혹에 대해 “나는 부인해왔고 여전히 부인한다”면서 진행 중인 조사가 곧 완료되면 자신의 정당성이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왕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인 마틴스는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러시아의 유명 무용수 게오르게 발란친이 설립한 뉴욕시티발레단에 합류했다. 발란친 사후에는 제롬 로빈스와 함께 발레단의 공동 최고 발레 마스터를 맡았으며 안무가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성추문 결백 주장’ 속 사퇴 2제···마틴스, 앨 프랭컨

‘성 추문’에 휘말린 민주당 앨 프랭컨(미네소타·사진) 상원의원이 2일 불명예 퇴진했다.
프랭컨 의원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2월 7일 의원직 사퇴를 예고한 지 근 한 달 만이다.

프랭컨 의원은 당시 사퇴를 예고하면서 “일부 혐의는 진실이 아니며, 다른 것들도 매우 다르게 기억한다”고 성추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결국 부정적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인 프랭컨 의원은 지난 2006년 모델 출신 라디오 앵커 리앤 트위든을 성추행하고, 2010년 미네소타 주 박람회에서 30대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 등에 휘말리며 성적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 파문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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