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오리건서 수술 못 받을 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의 첫 피해자가 될뻔한 생후 4개월의 이란 아기 파테메 레샤드가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에서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레샤드의 부모는 희귀한 심장결손을 앓는 아기의 수술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 오려다가 이란을 포함한 7개 무슬림국가 출신의 미국입국을 잠정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발효됨에 따라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이란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이들 가족은 시애틀 연방판사가 이 행정명령의 효력 중지 판결을 내린 지난달 3일 발이 풀리게 됐고 며칠 뒤 친척들이 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도착했다.
레샤드는 지난 2월 17일 OHSU에서 수술을 받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 병원의 소아심장과 과장대행인 로리 암스비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아기의 심장기능이 아주 좋아 보인다. 수술이 잘 됐고 아기가 완치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기쁘다"고 말했다.
레샤드의 삼촌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샘 타키자데는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여기에 올 수 있다고 바라지 못했는데 끝까지 노력했다. 우리를 도와준 미국인들이 너무나 많아 놀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