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며 10여년 전 시애틀에 이민 온 50대 한인여성 J씨는 몇 개월째 자동차 안에서 살고 있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술에 중독되고 성격마저 난폭해진 뒤 연일 폭력을 휘둘러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다. J씨는 남편의 허위신고로 가정폭력 가해자로 누명까지 써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차안에서 살면서 병까지 얻었다.

지난 17일 쇼어라인 해남갈비식당에서 열린 불우이웃 돕기 성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 결산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진과 사회봉사 기관 관계자들은 J씨처럼 신청자들의 절박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을 읽어가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모임에는 5명의 이사진과 수혜 신청서를 접수한 대한부인회(KWA) 김명숙 자원봉사위원장과 실무자인 이인선씨,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 아시안상담소(ACRS) 김인숙씨 등이 참석했다.
KEF 이사회에 처음 참석한 부인회 김명숙 위원장은 “40명이 넘는 수혜신청자들의 사연에 가슴이 메이는 듯 아프다. 이들을 돕기 위해 실시일반으로 동참한 기탁자들을 보면서 ‘동포애는 같은 이민자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기탁자들에게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지는‘KEF’를 통해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명 정대하게 집행되고 있는 점이 매년 6만 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아지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보는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이듬해 1월말까지 집중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한부인회ㆍACRSㆍ한인생활상담소 등 3개 전문기관을 통해 수혜자 신청을 접수한 뒤 2월 중 이사회를 열어 공정하게 배분하고 있다.
KEF 이사회는 “한국일보 캠페인이 3년 연속 6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시애틀지역 최대 한인자선단체로 굳건한 자리를 잡은 것은 기탁자들의 덕분”이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6~2017년 시즌 성금 기탁자 명단>
▲시애틀산악회(회장 유철웅) $500 ▲우정회(회장 조애미) $300 ▲우딘빌 윤연희 $300 ▲벨뷰 K씨 $2,500 ▲시애틀 온누리교회(담임 정광호 목사) $5,000 ▲송지오 헤어살롱(원장 송원섭) $500 ▲백성진 $300 ▲장기호 $200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회장 조 참) $1,000 ▲올림피아 S씨 $500 ▲올림피아 유주현ㆍ정현 $300 ▲이경자 $100 ▲안디옥장로교회(담임 권오국 목사) $2,150 ▲최병택 $200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 $10,000 ▲헤브론장로교회(담임 이용일 목사) $2,000 ▲이영희 $500 ▲벨뷰 오모씨 $500 ▲이화여고 동문회 $300 ▲김일해 $300 ▲김성태 $300 ▲문병환 $200 ▲박순자 $200 ▲올드타운 그로서리 $200 ▲이경재 $100 ▲이승식ㆍ이수잔(평통 시애틀협의회장) $500 ▲서북미 광주서중ㆍ일고동문회(회장 이형배) $300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 $210 ▲옥하버한인장로교회(담임 박정일 목사) $500 ▲김동백 $500 ▲이찬기ㆍ현숙 $200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 $10,000 ▲ARK 트레이딩 장득용 $500 ▲린우드 J사 $500 ▲황송하 $300 ▲백광현 $200 ▲린든 독자 $200 ▲이영희 $100 ▲원 짐 $1,000 ▲땅끝선교회(회장 김청호) $500 ▲레이시 독자 $500 ▲워싱턴 불룸댄스동호회(회장 이찬주) $400 ▲최동철 $300 ▲하파그릴 $200 ▲이정언 $50 ▲사포로 테리야키 $300 ▲시애틀 독자 K씨 $500 ▲린우드 써니자동차(대표 박영복) $400 ▲시애틀 동양선교교회(담임 황경수 목사) $300 ▲레드우드 골프센터(대표 이재민) $2,000 ▲순복음큰빛교회(담임 김승희 목사) $2,000 ▲문옥순 $300 ▲평안장로교회(담임 강성림 목사) $3,000 ▲쇼어라인 와이드 슈즈 안승적 $300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 $4,100달러 ▲피터 유 $100 ▲송성실 $2,000 ▲타코마 L씨 $1,700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보경) $1,000 ▲김동진 $100 <접수순>
■ 수입 ▲2015~2016년 시즌 이월금: $1,051.31▲2016~2017년 시즌 성금: $63,510.00▲총수입: $64,561.31
■지출▲올 시즌 성금 41명 배분: $57,800.00▲비영리단체 갱신료 등 수수료: $150.00▲총지출: $57,950.00
■긴급비상기금 잔여금: $6,6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