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불우이웃돕기성금, 동포사랑 담아 분배
▶ 송성실 2,000달러, 익명 1,700달러, 대한부인회 1,000달러
올 시즌 6만3,510달러…3년 연속 6만 달러 넘어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성금 5만7,800달러를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동포 41명에게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1월말까지 이어진 2016~2017년 시즌에는 이민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과 고통을 나누려는 동포애가 답지해 총 6만3,510달러가 모아졌다. 캠페인 31년 역사상 지난 2014~2015 시즌부터 모금액이 3년 연속 6만 달러를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막판에는 본보 캠페인 이사로 지난해 은퇴한 송성실 전 UW 교수가 2,000달러, 타코마 L모씨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달 조금씩 모아온 1,700달러를,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보경)가 1,000달러, 김동진 목사가 100달러를 각각 보탰다. 특히 올림퍼스 스파의 이명운 대표가 개인 기부액 사상 최다액인 1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올해 모두 67명의 개인 독지가와 교회, 기관 등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본보는 지난 17일 쇼어라인 해남갈비식당에서 비영리단체로 등록된‘한인비상기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 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41명의 상황을 일일이 점검한 뒤 수혜 등급을 4단계로 나눠 1등급 8명에게 2,500달러씩, 2등급 12명에게 1,500달러씩, 3등급 17명에게 1,000달러씩, 4등급 4명에게 7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다른 일정과 겹친 박귀희ㆍ이명운 이사를 제외하고 송성실ㆍ곽종세ㆍ윤부원ㆍ윤여춘ㆍ이상미 이사 등 전체 7명 중 5명의 이사와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의 수혜여부 등을 3시간 동안 확인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사연을 읽어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으로 이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동포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파진다. 이들을 돕기 위해 힘든 가운데서도 고귀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기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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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