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리케인 ‘매튜’ 상륙 임박, 플로리다 ‘준전시 상황’

2016-10-06 (목) 0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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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공항·관광시설 폐쇄…관공서·법원·학교도 문 닫아

▶ 정전사태도 속출…대피소 찾은 주민들 집 걱정에 발동동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Matthew)의 상륙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 주의 대서양 연안 지역은 6일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에 대한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 내 카운티에서는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달 초 11년 만에 상륙한 허리케인 '허민'(Hermine)의 영향에 따른 정전ㆍ홍수 사태로 큰 손실을 본 데 이어 또다시 매튜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매튜가 당신들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른다"면서 매튜의 상륙이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0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특히 이날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등 주요 관광시설들이 모두 폐쇄됐다. 포터 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도 비행기 이ㆍ착륙이 금지됐다. 또 매튜의 상륙 예상 지역인 대서양 연안의 팜비치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관공서와 법원, 초ㆍ중ㆍ고 학교들이 7일까지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특히 팜비치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 등에서는 주민 수 만여 명이 생존을 위한 '엑소더스'(탈출)에 나섰다. 카운티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는 주민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대피소로 옮긴 주민들은 TV를 통해 기상상황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집이 파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벌써부터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매튜가 아직 상륙하지 않았지만, 바다로부터 엄청난 속도의 강풍이 불면서 대서양 연안지대 3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어졌다.

카운티별로 접수된 가구별 정전 신고는 마이애미-데이비드 카운티 930여 건, 브로워드 카운티 890여 건, 팜비치 카운티 820여 건에 이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카리브 해 연안 국가를 초토화한 매튜는 이날 오전 현재 플로리다 주 남동부 웨스트 팜비치에서 269㎞ 떨어진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3급 규모이던 매튜는 이날 오후 동부 해안 상륙을 앞두고 4급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중심 풍속 최대 26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매튜의 피해 예상지역인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매튜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 바하마 제도 등에서 최대 1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이티에서만 최소 108명이 숨졌다고 아이티 내무부가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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