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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듣는 재미에 저절로 ‘추임새’

2016-09-07 (수) 10:45:0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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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 예술단체 ‘다루’

▶ 9일 문화원 아리홀서

‘옛 이야기’ 듣는 재미에 저절로 ‘추임새’

9일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공연할 미주 예술단체 판소리‘다루’의 서훈정 대표가 판소리를 선사하고 있다.

예술단체 판소리 ‘다루’(대표 서훈정)와 함께 하는 길(Korean Performing Arts: Pansori Daroo ‘The Road’) 공연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미국에서 우수한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고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예술단체 판소리 ‘다루’ 서훈정 대표와 20여명의 회원들이 꾸미는 무대이다. 중견무용가 이영남(이영남한국전통무용원 원장)씨를 비롯해 박영안(해금), 김지연(거문고), 마테우스 폴리(기타), 최윤석(피아노)씨와 한국전통음악그룹 ‘해밀’팀이 특별 출연한다.

미주 판소리 협회회장이자 미주 예술단체 판소리 ‘다루’ 원장인 서훈정 대표는 “판소리에 바친 외길 인생을 간다는 내용의 ‘길’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기획했다.


한국방문 중 오랜 스승이자 명창인 이일주(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 2-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선생에게 자문을 부탁드려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라고 설명했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의 2016년 공연작품 공모전(2016 Ari Project)의 열 번째 무대인 ‘예술단체 판소리 다루의 길’ 공연은 김막동씨의 사회로 인생만사의 근본이 충과 효임을 강조한 ‘충효가’(단가)로 막을 올린다.

이어 조선시대 명창 송홍록이 떠나간 사랑 맹렬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 ‘맹렬이’(흥타령), 별주부전중 용왕이 병환이 심해져 별주부를 토끼에게 보내는 대목 ‘입체창 도사맥’(수궁가), ‘따라간다’(심청가) ‘늦은 아리랑’(남도민요) ‘농부가’(춘향가) ‘대장군방’(흥보가) ‘동백꽃’ ‘난감하네’ ‘아리랑 연곡’ 등 창극과 연극의 형태로 다양한 전통국악과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단체 판소리 ‘다루’는 지난 2007년 난석 이일주 제2호 동초 판소리 심청가 전수자인 서훈정씨가 미주지역 한인과 타민족에게 우수한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는 활동을 통해 우리 것을 찾아 되새기고 더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창설됐다. 이듬해인 2008년 공연단체 ‘해밀’ 전통창작그룹를 설립,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 문화계에서 수백 회 공연한 내실 있는 단체다.

서 대표는 “미주예술원 ‘다루’의 발전되고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면서 성황리에 공연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무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니 많은 참석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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