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AI 학습 열풍’… 경영·자녀교육·교회까지

2026-01-29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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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대 G-CEO 실전 AI 교육
▶ 교회와 신학교까지 확산

▶ 학부모 세미나·교사연수도
▶ “AI는 선택 아닌 필수”

한인사회 ‘AI 학습 열풍’… 경영·자녀교육·교회까지

지난 26일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개강한 한국외대 LA G-CEO 18기 과정에서 유태영 교수가 ‘AI 시대의 조직과 인재관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한인사회 전반에서 관련 학습과 연구, 실전 적용을 향한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영자 교육과 자녀교육, 교사 연수는 물론 교회와 설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AI 리터러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이미 AI 활용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LA 한인사회 대표 최고경영자 과정인 한국외국어대학교 LA G-CEO 과정은 지난 26일 제18기 과정을 개강했다. 이번 기수의 주제는 ‘AI 시대의 비즈니스와 경영, 그리고 이노베이션’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AI를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에 어떻게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신현 회장은 “AI는 특정 업종만의 선택이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와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환경”이라며 “조직 운영, 인재 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서의 현실적 활용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은 유태영 교수를 비롯한 한국외대 경영대학원 교수진이 강의를 맡아 2월 20일까지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진행된다.


신 회장은 “AI를 기업 현장에 적용하려는 기존 원우들의 청강 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추가 입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입학문의는 전화(213-422-5051, 213-500-9874) 또는 웹사이트(www.lagceo.org)를 통해 가능하다.

자녀교육 현장에서 AI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발렌시아 한국어학교(교장 홍연숙 박사)는 오는 30일 ‘AI 혁명 속 자녀교육’을 주제로 무료 학부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사로 나서는 김정우 목사(컴퓨터공학·기독교상담학 박사)는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대체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한 교육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스토레이션 처치(23670 Wiley Canyon Rd, Valencia)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AI가 자녀들의 대입 전공 선택과 향후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증가하는 정신건강 문제와 부모·자녀의 영적·정신적 균형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참석 문의는 문자(661-964-8205) 또는 이메일(joungwoo@gmail.com)로 하면 된다.

교육 현장에서도 AI 활용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과 미주 초중고 한국어교사 협의회(KLTA-USA)는 지난해 12월 ‘2025 전미 한국어 교사 온라인 연수’를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설계와 맞춤형 피드백 모델을 공유했다. 강전훈 한국교육원장은 “교사가 AI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해 활용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신앙 영역에서도 AI를 신학적·실천적으로 다루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CPU)은 AI 시대 설교 혁신을 목표로 ‘AI 설교연구소’를 공식 출범하고, 오는 3월10일 ‘세상을 섬기는 설교와 AI’를 주제로 첫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상명 CPU 총장은 “AI는 학교와 교회, 삶의 모든 영역에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본 연구소가 신학적 성찰과 실천적 혁신을 함께 이끄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영은 물론 교육, 교회를 아우르는 AI 학습 열풍은 이제 한인사회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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