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경기장 신축 예정부지 매각 5-4로 부결
시애틀에 프로농구(NBA) 실내경기장을 신축하는 계획이 사실상 물거품됐다.
시의회는 NBA 경기장 신축부지로 지목된 다운타운 소도지역 부지를 시애틀 시정부가 투자자이자 NBA 팀의 시애틀 유치를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 핸슨이 이끄는 그룹에 매각하는 안을 2일 표결에 붙여 5-4로 부결시켰다.
핸슨은 세이프코 필드와 인접한 소도에 NBA와 NHL(프로 아이스하키) 구단이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할 실내 경기장을 건설한 뒤 새 구단을 시애틀에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매입해 왔다. 그는 최종적으로 옥시덴탈 Ave. S. 선상의 일부 부지를 시정부로부터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브루스 해럴, 팀 버지스, 롭 존슨, 마이크 오브라이언 의원이 옥시덴탈 부지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샐리 백샤, 샤마 사완트, 데보라 와레즈, 리사 허볼드, 로레나 곤잘레즈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표결 결과가 공개된 뒤 에드 머리 시장은 “시의회의 반대로 시애틀에 NBA팀을 유치할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나는 NBA와 NHL 구단을 이 지역이 아니라도 시애틀에 유치할 수 있도록 여전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결에 앞서 여성의원들을 설득한 백샤 의원은 기존의 ‘키 어리나’를 보수하는 옵션을 NBA유치 방안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키어리나 보수에도 2억 8,500만 달러가 투입돼야 한다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쉬운 선택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슨이 시애틀시 및 킹 카운티 정부와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체결한 양해각서는 오는 2017년 11월까지 유효하지만 이번 표결로 시애틀시에 새 경기장 건설 대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