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전화번호 앞자리 번호인 '206'이 이젠 마감한다.
206이 사용할 수 있는 번호로는 소진 위기에 다다름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시애틀 시민들은 새로운 지역번호 '564'를 부여받게 된다.
워싱턴주 공공시설교통위원회(WUTC)는 6월 10일부터 시애틀에서 신규 전화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추가 회선을 개통하는 경우, 기존 206이 아닌 564 지역번호가 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발급된 번호는 이번 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564 지역번호는 이미 2017년부터 워싱턴주 전역에서 360, 253, 425 등 기존 지역번호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대비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동안 시애틀은 유서 깊은 206 지역번호를 고수해왔지만, 번호 조합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새 시대를 맞게 됐다.
통신업계는 “전화 사용량 증가와 함께 각종 디지털 기기 등록 수요까지 겹치며 번호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새 지역번호 도입은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번호 체계로의 전환은 지역 정체성과 향수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도시의 성장과 통신 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진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