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처음부터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짓지 않는 한 새로 구입하거나 기존의 살던 집을 보면 어딘가 눈에 거슬리는 곳이 한 두 군데 있지 않을까 싶다.
약간의 변화를 주어 이들 공간을 볼수록 뿌듯하고 외려 기분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봄은 어떨까.
부엌 팬트리 장 옆에 사용하기 애매하게 남은 좁고 빈 공간이 있는지 보자.
팬트리 장 옆에 어설프게 남은 공간의 벽에는 그 벽 면 크기에 맞도록 바닥에서 천장까지 거울을 붙이고 정면의 벽면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의 페인트를 수평으로 반복하며 칠해 본다. 이 앞에 좁고 긴 테이블과 슬림한 의자를 놓는다면 전혀 예기치 않은 공간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있을 듯 싶다.
혹은 그 공간의 마감을 모두 흰색이나 부드러운 느낌의 톤으로 하고 창문 아래 비어 있는 공간에는 그 공간의 사이즈에 맞는 박스를 만들어 그 안은 스토리지로 그 위엔 쿠션을 두어 벤치로 활용해 봄은 어떨까.
이러한 룩(look)은 비좁은 공간에서 오던 답답함을 많이 해소시켜 줄 것이다. 혹은 포켓 사이즈의 룸이 있다면 염려하지 말고 강한 색상의 페인트를 칠해 본다.
강한 느낌의 페인트 칼라는 때로는 외려 아늑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페인트 마감을 윤이 나게 하면 작은 공간에서의 화려한 느낌마저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너무 휑한 느낌이 난다면 분리되고자 하는 곳에 선반 장을 놓아 디바이더(divider)의 느낌을 가져 본다.
이를 책장이나 장식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공간의 용도 또한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나 나무 혹은 스크린으로 된 슬라이딩 도어를 하여 때론 오픈하여 넓은 공간을 때론 도어를 닫음으로써 사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이 옆집과 가까이 붙어 있거나 창문너머 보이는 경관이 그리 좋지 않다면 매우 가벼운 천으로 안감을 대지 않은 플랫 로만 쉐이드(flat roman shade)나 롤러 쉐이드(roller shade)를 하여 직접적으로 밖이 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빛은 들어와 실내가 답답하지 않도록 해 보는 것도 좋다.
밖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실내에 불을 켜면 그 불빛 때문에 실내의 움직임이 신경 쓰인다면 저녁엔 사생활을 위한 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때 혹 천장이 낮다면 커튼을 바닥에서부터 거의 천장에 가깝도록 걸어 공간 전체가 시원하고 천장이 높아 보이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다. <문의 (323)93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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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