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공급부족·인구증가‘악순환 고리’

2016-01-30 (토) 03:37:34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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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샌디에고 카운티 부동산은 물량 부족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구입능력 저하라는 악재로 인해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샌디에고 부동사협회(SDAR)는 2016년도 카운티 상반기 중간 주택가격은 49만47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물량부족으로 인해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SDRA의 짐 테일러 부회장은 “2002년을 기점으로 카운티 내에 신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 국경과 해안가를 접하고 있는 지리적 영향과 정부가 환경 등을 문제로 신규 주택 건설 허가에 소극적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낡은 주택이나 빌딩을 헐어 새로 짓는 방법과 한국식 아파트처럼 2층 이상으로 된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다. 콘도미니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온라인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질로우 닷컴이 카운티 내 콘도미니엄 가격은 63만9,000달러다. 이는 2013년도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질로우 닷컴은 올 해 카운티 내 콘도미니엄 가격은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샌디에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그대로 부동산 시장에도 적용된다”면서 “(주택)공급부족으로 매매가격이 치솟으면서 시장에 나온 매물 부족현상이 초래해 결국에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운티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되는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입인구의 증가는 어쩔 수 없이 주택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고정부협의회(SANDAG) 2015년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유입 인구증가 폭이 LA 다음으로 높은 3백27만5,5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86% 증가한 수치다.

카운티에서 인구 유입 증가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 및 대만, 중동 등 동남아시아권이다. 이들 출신 국가 이민자들 중 중국 및 대만계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면서 카운티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어 중동계는 정부가 IT 사업 인재육성에 공을 들이면서 이 분야에 관련된 인원이 대거 샌디에고를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중동 지역 출신의 IT 분야의 고급인력이 퀄컴 등 이 분야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은 높은 연봉을 기반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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