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침술 과학적 근거 해부학적 제시”

2016-01-21 (목) 11:05:53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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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석 UC어바인 의대 은퇴교수 ‘침구 해부학’ 발간

“침술 과학적 근거 해부학적 제시”

서창석 박사가 동·서양 의학을 접목시킨 ‘침구 해부학’ 서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동양의 전통 침술을 해부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한 영어로 된 전문 의학서적이 한인 은퇴교수에 의해서 발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UC어바인 의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에 은퇴한 서창석 박사는 한의사들이 질병에 따라서 인체에 놓는 ‘침자리’를 해부학적으로 상세히 기술한 ‘침구 해부학’(Acupuncture Anatomy: Regional Micro-Anatomy and Systemic Acupuncture Networks)을 펴냈다. 890페이지에 달하는 이 서적은 내과에서부터 산부인과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침술을 해부학적인 견지에서 알려주고 있다.

이같이 동·서양의학을 접목시킨 영어 의학서적의 발간은 미 의학계에서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서 박사는 경희대 한의학과와 이집트 카이로 의과대학 및 미 병원에서 내과전문의를 수련해 양·한방 의학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 박사는 “침술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해부학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 지난 10년 동안 연구해 이번에 책을 펴내게 되었다”며 “정확한 침자리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각종 질병에 좋은지도 설명해 놓았다”고 밝히고 한의사들은 해부학적인 근거에서 침을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또 “이 서적은 한의사, 한의과 대학생, 의과 대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서적 서문에서 UC어바인의 롤랜드 지올리 박사(해부학 및 신경생물학과)는 “서 박사의 동서양 의학연구 노력은 질병의 원인과 치료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서적을 대학생, 병원과 클리닉 등에 강하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년 동안 국왕 주치의로 진료한 바 있는 서창석 박사는 지난 1996년부터 해부학 교수로 동·서양의술을 리서치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쳐 오다가 지난해에 은퇴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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