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 일주일에 3,000개...’ 어쩌고...
인터넷에서 보는 본국지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등에서 이렇게 신기한 광고가 세월아 가라 하면서 나오다 보니 드디어 관심을 갖게 된다. 3천개는 고사하고 일주일에 70개만 외운다 해도 하느님 할판이다.
그렇게만 되어도 하루에 10개, 1년에 3천6백50개다. 컴퓨터 여기저기를 두들겨본다. 어느나라 말이건 단어 2천 내지 3천개만 안다면 그나라 사람들과의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기사 국민학교 다닐 때 천자문이라는걸 배웠다. 결국 한자 1천자면 중국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된다는 얘기가 아니었을까?이 논리를 여기에 붙이면 일주일만에 헬로우들과 영어 소통이 가능해진다는거다.
와!한마디로 와 만 나온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또 또.
그렇게 배고픈 신문들은 아닐 거다. 그런데 왜 이렇게 허무맹랑한 광고를 끝도 없이 받아주고 있는지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른다. 그래서 한번 광고에 들어가 본다. 이런저런 외우는 방법과 무슨 특허를 국내에서 얻었고 미국에는 이를 출원 중에 있다는 그야말로 자기들 광고다.
광고의 초점/요점/홀림수는 사람의 능력이 외국어 3천개를 일주일 안에 외울 수 있다는 걸 광고 하는게 아닌가 한다.
헌데 이는 수퍼 천재나 할 수 있는게 아닐까? 보통 사람들에게는 3천개 단어가 들어있는 뇌나 simm card 를 이식 한다는 게 더 쉬운 일 일거다. 아니 최신형 64-bit bus DIMMs 두 서너개를 뇌에 심는다는 게 말이 더된다.
일주일 무료 어쩌고 해서 연락처에 신상정보를 보낸다. 되돌아온다. 유효한 전화번호가 아니란다. 그럴 수밖에, 이 동네 연락처 전화번호가 저 동네에서 될 리가 없다.
실험 끝.
하기사 광고로 말한다면 우리 동네도 만만치 않다.
우리에게 밤낮 노출되는 모든 매체의 광고대로 먹으라는 것 마시라는 것 하라는 것 따라 하다보면 병원도 필요 없고 의사도 필요 없고 많은 종류의 약들도 안녕히 가세요 다.
그 무서운 당뇨병도 문전박대할 수 있고 심지어 치료까지 할 수 있단다. 노벨 의학상 후보감이다. 아니, 떼어놓은 당상이다. 뼈가 부러진 노루가 뜯어먹고 벌떡 일어나 이리저리 뛰었다는 그 풀잎사귀로 만들었다는 주스인지 엑기스인지를 마시면 고물이 된 몸도 다시 쓸만한 재생품으로 거뜬히 탈바꿈 한다.
고혈압 암 통증 등등 모든 병은 굿바이 사요나라다.
옛날에는 감기라는게 있어서 사람속 깨나 썩였었지... 언젠가는 이런 말이 나올 것도 같다. 광고대로라면...
‘세계 최고의 천연 비아그라’‘단 한알 복용으로 30대같이 젊고 신나는 ‘슈퍼맨’ 으로 5일간 생을 즐길 수 있다‘ 고 선전한다. 10개에 120달러 한다니 한알에 12불. 이를 다섯으로 나누면 2불40센트. 하루에 말이다. 더구나 효능이 100%라 ‘머니백 캐런티’ 까지 한다니 한번 먹어볼까 했었는데...
Ne...
그돈으로 Costco에서 파는 맛있는 핫도그와 콜라 하나 사먹는 게 백번 나을것같다.
그리고 나머지 90센트는 어디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