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주 박사, UW ‘북소리’서 한국경제 성공 요인 분석
수출지향 산업화ㆍ교육 열 등 꼽아
잘 알려진 얘기지만 1960년 대한민국의 국민 1인당 소득은 연간 87달러로 케냐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혔었다. 가을에 수확한 쌀이 다 떨어지고 보리가 익지 않은 4~5월이면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며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다.
그 대한민국이 지난 2013년엔 국민 1인당 소득이 2만6,305달러로 치솟았고 그 해 수출규모도 세계 6위인 5,573억 달러 부자나라로 성장했다. 알제리,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등이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정책을 배우기 위해 찾아올 정도가 됐다.
한국 산업연구원(KIET) 주동주 박사는 지난 21일 워싱턴대학(UW)의 2월 ‘북소리’ 강연에서 세계가 놀라는 한국의 경제성공 요인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미주 한인들도 조국인 대한민국이 잘 살아야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
현재 UW 방문학자인 주 박사는 한국이 50년만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수입대체 산업화를 추구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수출 지향 산업화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재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리더십과 유능한 관료에 기반한 개발지향 국가 정책을 추진했던 점도 성공의 요인이었다고 주 박사는 분석했다. 일명 ‘그룹’으로 일컬어졌던 성공 지향적인 기업가들, 부지런한 국민들과 교육열도 큰 몫을 했다.
국제원조(ODA) 전문가인 주 박사는 “이 같은 국내 내부 사정에다 개발 초기 국제 원조와 좋은 조건의 국제경제 환경도 한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디오피아가 한국 전쟁 중 한국을 도왔던 사실 등만 봐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못살고 힘이 없었는지 실감할 것”이라며 “이제 한국은 수혜국들에 희망을 주고,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목표로 당당한 국제원조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