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에 ‘공원로’ 등장한다

2015-02-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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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레이크 유니온 인근 8가 1블록 보행자 친화 거리로
벌컨 계열 개발사에 신축건물 허가 신청비 면제 조건

시애틀 다운타운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인근에 위치한 한 블록 거리의 도로가 자동차보다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들의 편의를 위한 공원 스타일의 ‘보너프’로 개조된다. 보너프는 ‘삶이 있는 뜰’이라는 뜻의 네덜란드 어이다.


시애틀 시의회는 토머스 St.과 해리슨 St. 사이의 8 Ave. 양쪽에 대형 사무실 건물 2동을 신축하는 ‘시티 인베스터스’ 개발사가 8 Ave.를 보너프로 개조하는 조건부로 건물신축 신청비 52만8,000달러를 면제해주는 협상안을 6-2의 표결로 가결했다.

이 안을 발의한 톰 라스뮤센 의원은 보너프 개조에 약 210만달의 비용이 들지만 건물신축 공사 후 일반도로로 재정비하는 데는 47만5,000달러가 든다며 시정부는 약 100만달러의 경비를 들이지 않고 보너프를 공짜로 얻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뮤센 의원은 시 정부가 원래 8 Ave.를 보행자와 차량이 공유하는 도로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지적하고 시티 인베스터스는 이 도로의 인도를 더 넓히고 조경도 추가해 시 정부 계획보다 더 멋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 인베스터스는 폴 알렌이 소유한 벌컨 부동산개발회사의 자회사이다.

하지만 이 협상안에 반대표를 던진 마이크 오브라이엔 의원은 시 정부 계획은 이 도로를 대 기업체의 공원시설이 아닌 주민들의 통행로로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이 도로가 보너프가 되면 알렌 소유 사무실 건물의 편의시설로 둔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반대표를 던진 사회주의자 샤마 사완트 의원도 시 정부의 투자 우선순위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주거시설 확충과 보행도로 정비라고 지적하고 이 도로가 보너프로 바뀌면 알렌이 소유한 부동산의 가격을 부추기는 효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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