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2의 ‘퍼거슨 사태로 번지나?

2015-02-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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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3명에 총격 살해된 30대 검시 앞두고 파스코 긴장
멕시코 정부도 공식 비난

지난 10일 파스코에서 경찰관 3명이 30대 히스패닉계 주민을 총격 살해한 후 이 사건이 제2의 ‘퍼거슨 사태’를 촉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랭클린 카운티의 댄 블래스델 검시관은 숨진 안토니어 잼브라노-몬테스의 공정한 검시와 해당 경찰관들의 총기사용 정당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검시 배심원단 소집을 검토 중이다.

블래스델 검시관은 파스코에서 제2의 퍼거슨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는다며 경찰 수사가 끝난 후 배심원 소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돼야 할 것”이라며 배심원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수사는 트라이 시티스로 불리는 케네윅-파스코-리치랜드 등 3개 도시 경찰국 소속의 수사관들로 구성된 특별수사팀(SIU)이 맡고 있다. SIU는 13일 1차 기자회견을 가진 후 향후 몇 주일에 걸쳐 사건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파스코 주민 100여명은 지난 11일 저녁 시청 주위에 모여 평화적 시위를 벌이며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한 데 이어 14일에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평화적 시위가 한 순간에 ‘퍼거슨 사태’ 처럼 폭력시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 측근 보좌관이 파스코 당국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고 강조했다.

숨진 잼브라노-몬테스의 고국인 멕시코 정부도 파스코 경찰관들의 불필요한 물리력 행사를 비난하며 시애틀의 멕시코 총영사관을 통해 파스코 경찰국장에게 관련 경찰관들의 징계를 촉구했다. 로버트 멧처 파스코 경찰국장은 12일 잼브라노-몬테스의 가족들을 방문해 사과하고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한편 잼브라노-몬테스에게 총격을 가한 3명의 경찰관 중 하나인 라이언 플래내간은 지난 2012년에도 업무와 관련한 인권침해 소송에 연루돼 시정부가 피해 당사자와 10만 달러의 보상금에 합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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