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폭행한 두 소방관 ‘무죄’

2014-12-12 (금) 12:00:00
크게 작게
시애틀 시법원 배심, 2시간 심의 후 증거불충분 들어 평결


지난 3월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소방관 2명과 여성 한 명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시애틀시 법원 배심은 지난 10일 불과 2시간여의 심의 끝에 로버트 하웰(47), 스캇 불린(46), 미아 자비넨(38) 등 3명의 무죄 평결에 합의했다. 이들에 대한 증언 청취는 지난 11월20일부터 이어져 왔었다.

이들 피고인 3명은 지난 3월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 FC 축구경기를 관전하고 걸어서 돌아오던 중 파이오니어 스퀘어 인근 옥시덴탈 공원의 시애틀 순직소방관 기념비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자들과 언쟁 끝에 노숙자 3명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그러나 킹 카운티 검찰은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고 대신 시애틀 검찰이 이들을 4급 폭행 및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해 지난 3주간 재판이 진행돼왔다.

시애틀 검찰은 이들이 폭행한 것은 피해자들이 단순히 노숙자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시애틀시가 이들의 혐오범죄 사실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무죄를 평결했다. 두 소방관은 이들 노숙자가 기념비에 방뇨하는 모습으로 보고 만류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

캐서린 맥도웰 서리판사는 이들 3명에게 “이 폭행사건으로 당신들도 큰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폭행사건으로 해고당한 두 소방관이 복직을 요구하며 소송을 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