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키츠하버 약혼녀 위장결혼 실토

2014-10-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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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000달러 받고 이디오피아 청년과 혼인신고“
오리건 주지사, 선거 한 달 앞두고 대형 악재 터져

다음달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존 키츠하버 오리건주 주지사의 약혼녀인 실비아 헤이스(47)가 돈을 받고 위장 결혼한 전력이 있음이 드러났다.


헤이스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1997년 당시 18세 이디오피아 청년에게서 5,000달러를 받고 위장결혼을 해줬다”고 자백하고 “그때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나쁜 사람들의 말을 듣기로 잘못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영주권을 따려는 사람을 위해 위장결혼을 해주는 것은 위법이며 나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헤이스는 키츠하버 주지사와 사귀면서 위장결혼 사실을 말하지 않았지만 최근 ‘윌라멧 위크’주간지가 그녀의 위장결혼 사실여부를 묻자 주지사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키츠하버 주지사를 처음 만나 지난 8월 약혼한 헤이스는 30세 때 전기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경제형편 때문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려던 이디오피아 청년과 서류상 위장결혼을 했고 이에 대한 보수로 5,000달러를 받았으며 이 남성이 영주권을 취득한 2002년 이혼 수속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윌라멧 위크’는 8일자 신문에서 “에너지 컨설턴트인 헤이스가 주지사 약혼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기 회사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 동안 공화당 라이벌인 데니스 리차드슨 후보를 일방적으로 누르고 선두를 달려온 키츠하버 주지사가 선거 한 달을 남겨 놓고 터진 대형 악재로 얼마만큼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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