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첫 차터스쿨 문열었다

2014-09-0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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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립학교 ‘퍼스트 플레이스 스칼라스’ 변신
지난 25년간 집 없는 학생들 가르쳐


워싱턴주의 첫 ‘차터스쿨’이 3일 문을 열고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이 학교는 지난 25년간 시애틀 센트럴 지역에서 가정폭력을 당하거나 집 없는 아이들을 교육시켜온 ‘퍼스트 플레이스 스칼라스(FPS)’ 학교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교육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외형상 사립학교인 ‘차터스쿨’은 공립학교 교육구의 정책과 규정에 구애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지만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업료가 없고 주정부로부터 학생 수에 따라 운영자금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공립학교나 다름없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차터스쿨’ 도입을 위한 주민발의안이 주민투표에 3번이나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었다. 주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데도 교육구가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기존 공립학교의 재원을 축내면서 일부 소수의 특정 학생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이 주민투표 부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1월 주민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차터스쿨’ 제도 도입안이 통과되면서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차터스쿨 제도를 도입한 42번째 주가 됐다.

주정부의 차터스쿨 운영위원회(WSCSC)는 현재까지 7개의 비영리단체에 차터스쿨 개설을 승인했지만 이 가운데 FPS가 지난 3일 처음으로 학사일정에 돌입했다.

사립학교로 운영되는 동안 정원을 45명으로 제한해야 했던 FPS는 올 학기부터 차터스쿨로 전환하면서 정원이 9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1교실 당 14~15명이 수업을 받으며 차터스쿨 전환 이후 외부지원도 늘어 유치부와 1학년 교사들은 각 교실 마다 보조교사 1명을 쓸 수 있고 2~5학년 교실에서는 1명의 보조 교사를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저소득층 등 불우환경의 학생들을 수용하는 차터스쿨은 교육구의 정책과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공립학교의 학업성취도 기준에 못 미칠 경우 5년 후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

FPC는 과학, 수학, 기술, 엔지니어링 등 소위 ‘STEM’ 과목과 예술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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