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의회 ‘소형 아파트’ 규제 나선다

2014-08-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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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아포드멘트’ 최소 220평방피트 이상으로 지어야
2010년 이후 43동 건립…지역주민들과 마찰 일쑤


시애틀 시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치솟고 있는 소형 아파트(Apodment)를 규제한다.


이들 소형 아파트는 150 평방피트의 주거공간과 공용 부엌을 두고 있어 한국의 고시원을 연상시키지만 렌트가 비교적 저렴해 싱글 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시애틀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이들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동승해 캐피털 힐, 이스트레이크, 발라드, 대학가인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 등지에 하루가 다르게 소형 아파트를 짓고 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생활환경을 그르친다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발라드 지역에서는 단독주택을 허물고 지은 소형 아파트에 48가구가 입주해 살면서 인근 도로의 주차공간 부족 현상이 악화됐다.

시의회 토지개발소위원회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부동산 개발업자와 지역 주민들의 대립을 막기 위해 소형 아파트 건설 구역을 지정하고 아파트 면적을 220평방피트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건축업자는 신규 소형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시정부 담당 부서의 디자인 검증을 받도록 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처럼 시정부의 규제가 까다로워지자 소형 아파트 건설업자들도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고용증대로 부족해진 주거 공간을 소형 아파트로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소형 아파트가 늘어나면 자연히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애틀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43건의 소형 아파트 건축을 승인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인 22개는 이미 공사를 마치고 1,000여 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이 제시한 규제안은 오는 9월 5일 소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시정부 담당 부서와 에드 머리 시장도 이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9월말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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