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는 작은 정부 만들자는 것”
2014-04-22 (화)
하위 린드 연방하원 VA 10선거구 공화 예비선거 후보
“나는 보수주의자다”
버지니아 10 선거구 연방하원에 출마하는 하위 린드 후보는 인터뷰 서두에 자신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첫 마디에 자신을 이렇게 정의했다. 같은 공화당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오는 26일 열리는 예비선거에서 맞상대할 바브라 캄스탁 주하원의원과도 차별되는 보수주의 철학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싶었다. 그러면서 린드는 자신이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후보임도 숨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티파티 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고도 덧붙였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만일 승리하게 되면 버지니아주의 한인 유권자들은 최초로 티파티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티파티란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
국가재정 운영을 정상화하자는 운동이다. 이성을 찾자는 얘기다. 티파티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균형 예산 외에 국방을 튼튼히 하고 가족의 전통 가치를 잘 지켜나가기를 원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만일 국가 부채가 GDP의 127%를 넘어서면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100%를 넘어 한계치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아주 무서운 일이다. 그럼에도 부채 상한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캠페인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언론과 오바마 정권은 계속 티파티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만을 내보내고 있다. 나는 한인들이 매우 근면한 시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비즈니스를 많이 운영하는 한인들은 경제가 튼튼하고 세금은 적고, 불필요한 규제가 없을 때 더욱 유리하다. 티파티의 정책이 그것 아닌가? 사실 이건 누구든 원하는 것이다.
◎당신이 티파티 운동에 적극 관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이다. 그의 실체에 대해 언론은 잘 보도하지 않았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미국의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2012년 9월11일 리비아의 벤가지에서 발생한 스티븐 대사를 비롯한 미국 공관원들이 테러에 의해 죽는 사건이 은폐되는 것을 보면서 ‘이건 내가 알아왔던 미국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공화)이 128명의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번번이 저지를 당했다. 티파티는 이렇게 잘못돼 가는 미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치철학을 제시하는 운동이다.
◎조금 더 자세히 티파티 운동의 핵심을 정리한다면…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는 말로 요약하면 된다.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세금을 내리고, 규제를 가능하면 적게 하는 것, 사실 이것은 인간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시스템이나 운동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 사고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고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점점 더 왼쪽으로,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북버지니아 유권자들이 당신의 주장을 받아들일까?
좋은 질문이다. 그러나 10 선거구는 맥클린에서부터 시작해 서쪽으로 라우든 카운티, 윈체스터, 웨스트버지니아까지 이어지는 긴 지역이다. 맥클린에서 자란 나는 이 지역을 잘 알고 있다. 질문대로 맥클린을 비롯한 주변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다. 라우든 카운티는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있고 이들은 나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잘 이해하리라고 믿는다.
◎오는 26일 열리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책은 있나?
아직은 캄스탁 후보가 여론에서 선두이기는 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그에 대해 바로 알면 달라질 것이다. 캄스탁은 오바마케어와 관련 버지니아주의 메디케이드를 확대하는 안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내가 (민주당 편에 선) 그의 입장을 공격하자 홈페이지에서 그것을 삭제했다. 2008년에는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나의 비난을 받자 보수 라디오 앵커 ‘러시 림보’의 전략대로 민주당을 혼란시키는 작전(Operation Chaos)을 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Operation Chaos가 실시되기 몇 주 전에 나온 것이었다. 이것도 캠페인 광고를 통해 지적하며 그의 실체를 알리고 있다. 또 일일이 유권자들의 집을 방문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방 10 선거구 공화당(4월26일) 예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10 선거구에 살아야 한다. 내 홈페이지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0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할 수 있는데 어디에 자신이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재자 투표 등은 없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된다. 누구든 당과 상관없이 유권자이면 참여할 수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