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유력 민주당 의장 후보, 동성애 반대 입장 논란
2014-03-07 (금)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차기 버지니아주 민주당 의장으로 드와잇 존스 리치몬드 시장을 지명한 가운데 그의 반 동성애 성향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민주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동성애 단체들은 드와잇 존스 시장의 내정소식이 알려지자 역사적인 버지니아주 동성 결혼 금지법안 위헌 판결에 역행하는 인사라며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동성애지지 성향의 민주당원들은 “존스 시장이 동성간 결혼을 확실히 지지하는 공개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이상 그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존스 시장은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94년 주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09년 리치몬드 시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강력한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동성애 지지 입장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비난성명을 발표하기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존스 시장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종교적인 이유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시장의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맥컬리프 주지사의 지명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인종, 성적취향,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민주당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직접적인 동성결혼 지지의사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동성결혼 지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보수적인 주도 리치몬드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존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민주당 의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헤링 검찰총장 역시 주지사의 선택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성애 지지자들은 맥컬리프 주지사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하고 있으며 의장직을 원하는 타 후보들도 존스시장의 반동성애 성향을 문제삼고 있으나 주지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주내 정당의장 선출선거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버지니아 민주당 차기 의장은 오는 15일 민주당 대위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