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볼 챔프 윌슨, 야구장서 훈련
2014-03-05 (수) 12:00:00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 합류, 경기는 참관만
시혹스 입단 전 록키스 A팀에서 2년간 뛴 경력
시애틀 시혹스 풋볼팀의 첫 수퍼볼 우승컵 쟁취에 견인역할을 한 쿼터백 러셀 윌슨(26)이 프로야구(MLB)의 텍사스 레인저스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윌슨은 지난 3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스프링캠프에서 레인저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마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윌슨은 이날 시범경기에 앞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훈련에도 참여해 공을 던지고 받았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텍사스는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룰5 드래프트’에서 윌슨을 지명했다. 하지만 이미 시혹스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윌슨이 프로야구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당시 텍사스 구단은 "어린 나이에 주전 쿼터백으로 성장한 윌슨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윌슨을 지명했다. 텍사스는 윌슨의 보유권을 얻기 위해 1만2,000달러를 지불했다. 윌슨은 예상치 못한 지명을 얻고 "꼭 텍사스 선수단을 찾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성인이 된 윌슨이 처음 택한 종목은 야구였다. 그는 대학시절 풋볼과 야구에 모두 능했으며 2010년 졸업과 함께 콜로라도 로키스 야구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2년간 싱글A팀에서 2루수로 93경기에 출장, 타율 0.229, 5홈런, 26타점, 19도루에 그치자 2012년 풋볼로 전향했다.
윌슨은 곧바로 주전 쿼터백으로 성장했고, 지난 2월 수퍼볼에서 승리해 1988년 덕 윌리엄스(워싱턴) 이후 26년 만에 수퍼볼 우승을 일궈낸 흑인 쿼터백으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