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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유출 웨스트 버지니아 상수원 오염 여전히‘불안’

2014-02-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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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웨스트버지니아 상수원 오염사태가 한달을 넘겼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수돗물 사용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안요인에는 당국이 주민들에게 수도사용이 안전하다라는 확고한 믿음을 주지않고 있는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30만 지역 주민에 대한 수도사용 중지명령을 해제했지만 인근에 살고있는 일부 주민들은 샤워 이외에는 수돗물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이며 주민들에 대한 식수공급도 여전히 지속중인 상태다.
주민들은, “정확한 오염정도를 알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지금 당장 괜찮아도 몇 년 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가 없지 않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얼 톰블린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역시 이번 주 초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나 자신도 100퍼센트 확신은 없지만 몇주전부터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며 주민들의 우려에 일부 공감했다.
이런 당국의 태도에 주민들은 “수돗물이 안전하다면서 식수공급은 계속하고 있어서 솔직히 믿음이 안간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주민들의 생활 필수조건인 수도원에 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6일, 14개 카나와 카운티 지역 공립학교들은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당국에 제기했고 일부 공립학교는 학생들을 조기귀가 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웨스트버지니아의 민간 조사업체 다운스트림 스트리지사는 자체조사 결과 “수치상으로 아무런 위험은 없지만 미세한 냄새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요 상수도원인 엘크 리버에 대량유출된 화학물질은 석탄 가공 공정에 사용되는 MCHM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당국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연구중이다. 현재는 잠정적으로 1ppm 이하를 허용수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질병관리국(CDC)의 탄자 포포빅 박사는 “MCHM이 1ppm 미만으로 포함된 일반사용, 음료용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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