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봉 3분의2를 근로자 단체에”

2014-01-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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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사완트 시의원, ‘단합 기금’ 운용계획 발표
11만7,000달러 중 4만달러만 자기 몫으로

인도 이민자 출신인 시애틀 시의회의 샤마 사완트 의원이 시의원 연봉 11만7,000달러 중 4만달러만 챙기고 나머지 약 3분의2는 자신의 사회주의 정치이념 구현을 지원할 ‘단합 기금’에 적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선거에서 현직의원이었던 리처드 콘린을 꺾고 사회주의자로는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사완트는 ‘단합 기금’이 사회정의 운동 육성에 쓰일 것이라며 그 용도가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완트는 시애틀 시의원은 각자 대변할 지역과 주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자기가 선택한 대상은 근로대중 및 그들의 고난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대안’ 운동 출신인 그녀는 근로자들의 ‘시애틀 점령’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었다.

사완트는 “시애틀 주민들이 나를 시의원으로 선출한 것은 시간당 15달러 최저임금 실현, 서민주택 확장 및 부자세 징수를 통한 교육 및 대중교통 개선 등 사회주의 정강을 지지했기 때문”이라며 자기는 어떤 형태의 임금인상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시애틀의 남성 근로자 중간임금이 연간 6만달러인데 반해 여성 근로자는 5만1,000달러이며 유색인종 근로자는 백인 근로자의 4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자기는 이 같은 임금격차를 줄이고 근로 및 생활환경에 팽배해 있는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완트 의원의 이 같은 신념은 노동조직 및 일반 근로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부 계층은 그녀의 사회주의 입지가 지나치다며 눈살을 찌푸린다. 일례로 그녀는 보잉의 비행기 조립공장을 종업원들이 접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사완트 의원의 ‘단합 기금’은 이미 15달러 최저임금 추진단체인 ‘15.now’에 1만5,000달러, 노동조합 결성단체인 퓨짓 사운드 세이지‘에 500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사완트는 이 돈이 노동자 파업 및 인권과 여권시장을 위한 캠페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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