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학교 CEO 사임

2014-01-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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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트레이시 수녀, 게이 교감 해고 논란 따라

게이 교감의 해고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져 전국적인 뉴스가 됐던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학교의 매리 트레이시(63) 최고운영책임자(CEO)가 사임했다.

학교측은 21일 학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레이시 수녀가 많은 기도 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수녀는 스포켄에서 태어나 스포켄 포트라이트 칼리지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UW)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가톨릭 학교에서 35년간 일을 해온 교육 전문가이다.

트레이시 CEO가 사임함에 따라 새마미시에 소재한 이 학교는 폴리 스키너 교장과 톰 로드 교감 대행이 일단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

트레이시 CEO는 지난해 말 마크 즈무다 교감 및 수영코치의 동성결혼이 로마 가톨릭 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를 준수하기로 임용 계약서에 서약한 서명과도 상충된다며 해고 조치했다. 중고등학교 레벨의 935명의 재학생들은 가톨릭 학교라 하더라도 성의 기호문제를 기준으로 교사를 해고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며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즈무다 교감을 복직시켜 달라는 2만여명의 청원이 쇄도하면서 그의 해고는 종교와 결혼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대돼 전국적인 뉴스가 됐다.

시애틀 가톨릭 대교구는 “이스트사이드 학교가 교구관할이긴 하지만 독립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즈무다 전 교감의 해고는 학교당국의 결정이며 교구는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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