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지 등 미리미리 준비해야”

2014-01-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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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박사, 와셸리 장례식장 한인 상담가 변신
26일 한인대상 장례준비 설명회 개최


워싱턴대(UW) 지리학 박사이자 연방공무원으로 주택도시계획부(HUD)와 국토 안보부 등에서 장기간 근속했고 본보에 칼럼을 연재한 수필가이기도 한 김현길씨가 이번에는 장례식장의 한인 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김씨는 “지난달 96세 되신 어머니께서 하늘나라로 떠나 시애틀 에버그린 와셸리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그때 한인들이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가족 장례식을 위해 전혀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례식장에서 한인들에게 한국말로 도움을 줬던 한인 상담원들이 모두 떠나고 한 명도 없어 한인들이 도움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김 씨는 설명했다.

그는 와셸리 장례식 측이 이 같은 상황이 안타깝다며 한인들을 도와주도록 요청해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원래 한국은 장례문화가 잘 발달돼 있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경우 이러 저런 사유로‘시체를 치운다’는 차원에서 장례를 치르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묘지 구입 등 장례를 미리 준비해두면 막상 가족이 사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고인을 경건하고 존엄하게 보내드릴 수 있다며 “일을 당한 후 부랴부랴 서둘다 보니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형편이 어려워 장지구입 등 장례식을 치르기가 힘들 경우 워싱턴주 정부 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한인들이 이를 모르는 실정이라고 김씨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19세 한인청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가족을 찾을 수 없어 주정부 지원으로 장례를 마쳤다”며 “저렴한 다운페이와 부담없는 페이먼트로 장지를 구입하는 방법을 포함해 장례에 대한 모든 일을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연방 국토안보부에서 주간 20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한다는 김씨는 교회묘지ㆍ가족묘지ㆍ개인묘지ㆍ영묘ㆍ납골당ㆍ화장 등 한인들을 위한 ‘장례 토탈 서비스’를 다짐했다.

김씨가 한인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된 에버그린 와셸리 장례식장은 시애틀, 브라이어, 바슬 등 3곳에 묘역을 갖추고 있다.
김씨는 한인들에게 올바른 장례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3시30분 시애틀 에버그린 와셸리 장례식장(11111 Aurora Ave N, Seattle, WA 98133)에서 장례준비설명회를 갖는다.

문의: (206)934-1988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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