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 화학물질 누출‘비상’
2014-01-12 (일)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지난 9일 낮 대형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백악관과 연방 당국에 따르면 30만 주민들의 상수도원인 엘크강 인근에서 유출된 화학물은 채굴한 석탄을 골라내는 ‘선탄’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발포제인 4-메틸사이클로헥세인 ‘메타놀’로,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프리덤 인더스트리의 탱크에서 유출돼 엘크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물질은 눈과 피부염을 일으키며 체내에 들어가면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찰스톤 지역을 비롯해 인근 지역 9개 카운티의 학교와 레스토랑이 폐쇄되고 식료품점에서는 생수가 동나는 등 20여만명이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주방위군은 수돗물 공급이 끊긴 이들 주민들에 대한 식수 제공에 나서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이번 화학물질 유출이 시민들에게 정확히 어느 정도 위험을 주는지, 화학물질이 엘크강에 어느 정도 유출됐는지 즉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 아메리칸 워터 제프 매킨타이어 대표는 “물이 안전하지 않은지 모른다”며 “추가 시험을 해보기 전에는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