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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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폭설·한파·강풍에‘몸살’

201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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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량 2인치에서 최고 5.9인치…항공기 500여편 취소·지연

워싱턴 지역에 새해 벽두부터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워싱턴지역이 동북부 지역과 함께 이번 겨울 눈 폭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연말연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눈 폭풍으로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3개 공항에서는 25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280여편의 항공편이 지연·운항됐다.
버지니아 소재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서는170여편의 항공편이, 볼티모어 소재 BWI 공항에서는 15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운항됐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는 2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운항됐다. 40여편의 항공편은 출발이, 60여편의 항공편은 도착이 아예 취소됐다. 또 50여편의 항공편은 출발이, 40여편의 항공편은 도착이 지연됐다.
강풍을 동반한 눈 폭풍으로 인해 2천여 가구가 정전을 겪기도 했다.
3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3-5.9인치, 워싱턴DC 2인치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버지니아 라우던과 메릴랜드 프레더릭 카운티는 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애난데일, 센터빌을 포함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눈이 2일 오후 4시부터 3일 새벽까지 내렸다.
눈과 함께 한파와 강풍도 이어져 워싱턴 지역의 기온이 뚝 떨어지면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곳곳에서 출퇴근길 교통정체와 사고도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의 제이리드 가이어 예보관은 “북동부 대다수 지역에서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폭설과 한파가 계속됐다”면서 “최악의 폭설은 지나갔지만 북극 기단으로 인해 당분간 한파와 강풍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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