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불법판매 경고받아
2014-01-02 (목)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가 연방 식품의약청(Food and Drug, 이하 FDA)으로부터 불법으로 약품을 판 것에 대해 경고 조치를 받아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FDA는 식료품 제조업체 스타 사이언티픽(Star Scientific, 이하 스타사)이 맥도넬 주지사 부부의 후원을 받아 건강보조식품을 부적절하게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FDA 측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건강보조식품은 아나타블락(Anataboloc)으로 담배에서 얻어지는 알칼로이드액인 아나타빈과 또 다른 약품인 시그알엑스(CigRx)가 첨가돼 있어 반드시 FDA의 승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타사는 FDA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이 건강식품을 팔았다는 것. FDA는 “스타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담배와 다른 식물에서 추출된 인공화학 물질인 아나타빈은 알츠하이머 환자나 뇌에 충격을 받은 환자 등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면서 “이 아나타빈을 포함하고 있는 아나타블락은 새로운 약품으로 FDA의 승인 없이는 판매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불법적인 판매를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판촉행사 등을 통해 도왔다는 것. 2011년 8월 맥도넬 주지사는 주지사 관저에서 아나타블락 판촉행사를 가졌다. 맥도넬 주지사는 2011년 딸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으로 1만 5,000달러를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로부터 후원받았다. 또 맥도넬 주지사 부부는 결혼식 피로연 비용과 캠페인 자금 12만 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맥도넬 주지사는 스타 사이언티픽이 버지니아 대학들에게 연구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인정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왜 주지사가 부부가 주지사 관저 판촉 행사 외에 주정부 고위관료들과 스타 사이언티픽 관계자들을 만나게 해줬는지에 의문을 던졌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