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 자전거 절도 급증
2013-12-24 (화)
북버지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일원에서 자전거 절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경찰국에 따르면 알링턴 카운티에서는 지난 10월 중순 현재 380대의 자전거 도난 사건이 신고돼 전년 동기의 233건보다 147건이나 늘었다.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같은 기간 468건의 자전거 도난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19%나 증가했고 알렉산드리아에서는 9월말 현재 1년전보다 43%나 늘어난 153대나 도둑맞은 것으로 파악돼 지난 5년래 최고로 많이 도난당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지난해 자전거 절도범 98명이 체포돼 2011년의 65명보다 33명이나 많았다.
경찰 당국은 워싱턴 일원에서 이처럼 자전거 절도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전거 이용 인구가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연방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 인구가 2011년과 2012년사이 30% 이상 증가했다.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메트로 스테이션 인근으로, 지난해 202건에서 올 1~8월 303건으로 50%이상이 늘어났다.
반면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 메릴랜드 교외 지역에서는 자전거 절도 사건이 평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메트로 트랜짓 경찰국은 지난 여름 자전거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가동, 도난당한 자전거 회수에 도움을 주는 한편 무료 잠금 장치를 나눠주고 있다. 이와 함께 자전거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크레이그스리스트와 같은 온라인에도 도난당한 자전거 사진을 올리는 등 되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알링턴 카운티에서 징년 8년형을 받은 한 자전거 절도범의 스마트폰에서는 25대의 고급 자전거 사진이 찍혀 있기도 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