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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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가구 정전사태 피해 속출

2013-12-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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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워싱턴 일원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때 수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 대형 나무들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도니미언 파워와 펩코, BEG사 등 전기회사에 따르면 눈 태풍이 한창 몰아치던 8일 저녁 훼어팩스 일원의 3만9,000가구가 정전사태를 겪었고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5,000여 가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8,000여 가구 등 워싱턴 일원 5만3,000여의 가정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노던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인근에는 큰 나무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고드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리틀 리버 턴파이크(236도로) 도로 위로 쓰러지는 바람에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30분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495번 도로 타이슨스 코너 인근에서는 9일 아침 타이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빙판길로 변한 도로를 지나다 미끄러지면서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이와 함께 훼어팩스를 비롯해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등 워싱턴 일원 카운티 학교들과 정부들이 임시 휴교 또는 하루 휴무에 들어갔고 일부 락빌 시티 등 지방정부의 직원들은 2시간 늦게 출근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워싱턴 일원공항의 항공편도 잇달아 취소되거나 지연돼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항공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웨어(Flightware.com)에 따르면 덜레스 국제공항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3,2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수천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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