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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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교통체증 더해질듯

2013-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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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교통비 지원 줄면 자동차 출퇴근 늘게 돼
내년부터 공무원 지원금 월 245달러에서 130달러로

연방 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대중 교통비 지원금이 줄어들면 워싱턴 지역 교통 체증이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중 교통비 지원금이 내년부터 현행 월 245달러에서 130달러로 대폭 내려간다. 반면 주차료 지원금은 월 245달러에서 250달러로 늘어난다.
현 교통비 지원금은 재정지출 삭감과 세수 확대 등의 재정 긴축 조치를 피하기 위한 연방 의회 차원에서의 협상 결과의 일부로 임시적으로 상향 조정돼 왔으나 올해 말로 만기 실효된다.
교통 기획 담당 관계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교통비 지원금이 줄어들게 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자동차, 카풀, 메트로 등 모든 교통수단이 지원금 삭감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중 메트로 전철 이용객 중 절반 이상이 교통비 지원금을 받고 있다. 교통비 지원금은 세금 공제가 적용되기에 앞서 받는 혜택이며 고용주가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임금 외 수당이다.
메트로 위원회의 톰 다운즈 위원장은 “교통비 지원금 삭감이 현실화되면 워싱턴 지역에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즈 위원장은 “지원금 삭감은 도로 교통 체증을 심화시키고 메트로 운영비를 높일 잠재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비 지원금 삭감 계획이 발표되자 워싱턴 각 지역 지도자들은 연방 의회를 상대로 예상 가능한 여파를 알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비 지원금이 삭감되는 반면 주차료 지원금이 증가하게 되면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한 출퇴근을 부추길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 감소는 곧 메트로 수입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메트로는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으로 인한 공무원 무급 휴가와 지난달 일부 기관의 업무 중단으로 이미 수입 감소가 있었던 터라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메트로의 리차드 살레스 사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연방 의회가 교통비 지원금과 주차료 지원금 간의 균형을 유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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