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바마케어는 혜택 아닌 저주”

2013-11-20 (수) 12:00:00
크게 작게
오바마에 감사편지 보낸 워싱턴주 여성 피해자 전락
당국착오로 보험료 두 배 뛰고 벌금까지 내야햘 판


지난 10월 ‘오바마 케어(ACA)’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던 페더럴웨이의 제시카 샌포드(48)가 워싱턴주 ‘건강보험거래소(WA Health Benefit Exchange)’의 보험요금 계산착오로 건강보험 가입조차 어렵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샌포드의 편지 내용을 설명하며 ‘오바마 케어’의 효과를 전 국민에게 강조한 바 있어 그녀의 현재 처지가 아이러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샌포드는 자신과 개발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이 ‘오보마케어’ 덕분에 워싱턴주 건강보험 가입 웹사이트(www.wahealthplanfinder.org)를 통해 월 198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그녀는 백악관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그녀의 편지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 후 샌포드의 실망은 컸다. WHEB는 그녀에게 보험료 계산착오로 보험료를 월 28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샌포드는 재정부담이 늘어나 고민했지만 건강보험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WHEB는 샌포드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엉뚱한 세금혜택을 받았다며 보험료를 280달러에서 월 390달러로 더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번째 편지를 보냈다.

샌포드는 이를 감당 못하고 혜택이 두 단계 낮고 개인 보험료 부담은 더 높은 324달러짜리 보험상품에 가입하려 했으나 이 역시 부담이 너무 커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WHEB는 샌포드가 소득이 있어서 세금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세번째 편지를 보냈고 샌포드는 결국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기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샌포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오바마케어를 지지한다”며 “워싱턴주 건강보험 가입 웹사이트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샌포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높은 보험료로 인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게 됐고 보험가입을 못했기 때문에 95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WHEB가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너무 실망스럽고 슬프다”고 WHEB를 강하게 질타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