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다니겠어요”
2013-11-13 (수)
최근 메릴랜드 대학(UMD) 캠퍼스 인근에서 학생들이 귀가 도중 강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용의자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 15분께 남학생 두 명이 캠퍼스에서 아파트 단지(University View)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던 중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최소 8명이 가담해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폭행으로 피해자 중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12일 현재 범인들의 인상착의나 물증 등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경찰이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자 이 지역을 오가는 학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UMD 3학년 로시나 모스카리엘로 학생은 “밤에 이곳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기가 무섭다”며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신입생인 테일러 조든 학생은 “학교를 좋아하고 있으나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든 학생은 “솔직히 말해 이 지역을 다닐 때마다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 왔다”며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안전이 더욱 걱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들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대학 인근 지역의 상업용 건물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조사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