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정치권, 최저임금 인상‘한마음’

2013-11-13 (수)
크게 작게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가 최저 임금 인상 추진과 관련, 카운티 정부에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카운티 의회의 로저 버리너 의원은 12일 아이크 레겟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에 공문을 보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레겟 이그제큐티브는 앞서 지난 해 주(州) 정부 차원에서 최저 임금을 시간당 10달러 이상으로 인상하는 안이 제안되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레겟 이그제큐티브의 최저 임금 인상 지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레겟 이그제큐티브는 더욱이 카운티에서 최저 임금을 인상할 경우 그 수준은 주 내 타 지역보다 높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운티 의회의 한스 라이머 의원은 몽고메리 카운티는 타 지역에 비해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해 최저 임금 수준이 더 높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에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연계해 최저 임금을 시간당 11.50달러로 인상하는 안이 상정돼 있다. 최저 임금 인상안 상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카운티 의회의 마크 엘리치(민, 광역) 의원은 당초 최저 임금을 시간당 12달러로 올리자는 제안을 했으나 카운티 의회의 반응이 냉담해지자 1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주 의회에서는 최저 임금을 시간당 10.10달러로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 상원은 지난 회기 상임위원회에서 최저 임금을 오는 2015년까지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논의했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메릴랜드는 현재 최저 임금이 시간당 7.25달러이다.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주 정부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 단체(PAC)를 대상으로 정치권에 최저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칠 것을 독려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앤소니 브라운 부지사, 덕 갠슬러 법무장관, 주 하원의 헤더 미지어 의원 등 세 명 후보도 모두 최저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처럼 카운티와 주 정부를 막론하고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현행 임금으로는 특히 저임금 근로자 계층의 경우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급속히 뒤처지기만 하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안성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