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교통체증이 전국 타 도시에 비해 최악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정보 시스템 제조업체인 톰톰(TomTom)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DC는 전국에서 교통체증이 6번째로 심한 곳으로 파악됐다.
DC보다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위 5위권에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시애틀, 산호세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6년 간 줄곧 교통체증 최악의 도시로 기록돼 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호놀룰루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섰다.
라디오 WTOP의 짐 배타글리제 교통 담당국장은 이번 결과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전국 20개 지역에 대한 교통체증 조사를 한 바로는 로스앤젤레스가 최악이고 시카고가 그 뒤를 이었으며 DC는 세 번째에 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텍사스 A&M 교통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DC는 위의 조사들과는 달리 전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분석된 바 있다.
자동차협회(AAA) 동부지부의 존 타우센드 대변인은 “DC가 1위든 5위든 간에 교통체증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우센드 대변인은 “대부분의 타 도시에선 단지 하루 2시간 정도 교통체증이 일어나는데 비해 DC는 점심 시간대에도 차가 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DC에 이어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는 뉴욕, 포틀랜드, 보스턴, 시카고 등이 차례로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