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르다 안전사고 잇따라
2013-09-26 (목) 12:00:00
필라 교외 노스 웨일스에 거주하는 양 모(59)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집 뒤 뜰에 삐딱하게 자란 소나무가 항상 마음에 걸리던 터에 직접 나무를 자르다가 일어난 사고 때문이다.
양 씨는 비용이 민만치 않은 트리 커팅 업체에 의뢰하는 대신 가족들이 함께 나무를 자르기로 하고 아내와 아들을 동원해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톱질이 절반쯤 베어 들어 갔을 때 갑자기 우지끈 소리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모두 황급히 피해야만 했다. 다행히 옆을 약간 스쳐 큰 부상은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늦게 피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에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집 뜰에 자란 나무를 직접 자르는 한인들이 늘어 나면서 이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조경 및 트리 커팅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 적게는 1~2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 이상까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 하지만 전문 장비와 기술 확보 없이는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한인 K모 씨(58)가 집 정원 정리를 위해 나무를 자르다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정원 조경을 위해 사다리를 놓고 직접 나무를 자르던 중 부러진 나뭇가지나 머리를 때리면서 바닥으로 추락,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크기 여부를 떠나 나무를 직접 자르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수반한다” 며 “사고 예방을 위해 조경 전문 또는 트리 커팅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