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럼비아 강 물고기 조금 드세요”

2013-09-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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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경고, 보네빌 댐 수역 민물고기들 중금속 오염
연어, 스틸헤드 등 회귀 어류는 상관없어

콜럼비아 강에서 잡히는 일부 어종이 수은 및 폴리크롤 비페닐(PCB) 등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주민들이 이들의 섭식을 줄여야 한다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보건 당국이 경고했다.

당국은 문제의 어종이 보네빌 댐과 맥너리 댐 사이에 서식하는 농어, 잉어, 메기, 블루길, 황색퍼치, 크래피, 월아이, 삭커, 스터전 등 토종 민물고기라고 밝히고 이들 물고기는 일주일에 한 끼(손바닥 크기와 두께 분량) 이상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수역에서 잡힌 토종 물고기의 PCB 오염도는 허용 한계치인 0.047ppm을 훨씬 초과한 평균 20ppm으로 밝혀졌고 최고 183ppm까지 측정된 경우도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보네빌 댐에서 럭클 크릭까지 상류 1마일 구간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의 경우 PCB보다 수은 오염도가 높아 평균 0.26ppm(최고 0.77ppm)으로 나타나 역시 허용치인 0.2ppm을 초과했다며 이 수역에서 잡히는 물고기도 먹지 말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연어와 스틸헤드처럼 대부분 바다에서 서식하다가 산란기에 콜럼비아 강으로 회귀하는 물고기들은 중금속 오염 위험이 없다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오염된 물고기를 먹을 경우 수은과 PCB가 체내에 축적되며 특히 태아와 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PCB는 전자제품의 절연물로 광범위하게 사용돼오다가 1976년 독극물 금지법에 따라 폐기됐었다.

한편, 콜럼비아 강 유역의 인디언 원주민들은 물고기가 전통적 주식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먹지 말라는 당국의 경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국이 할 일은 물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덮어놓고 물고기를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되도록 토종 어류 대신 계절 이주 물고기를 먹고 물고기 섭식 양을 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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