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석방’청원에 동참을
2013-08-16 (금) 12:00:00
한국계 미국시민 케네스 배씨(45)가 북한에 억류된 지 9개월이 넘었다. 북한 나진 선봉지역에서 북한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3일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로 체포된 후 금년 봄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5월부터 북한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이다. 외국 관광객들을 인솔 안내하던 당시 길 거리에서 구걸하는 북한 아이들, 이른바 ‘꽃제비’를 촬영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배씨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위법사항인지, 합당한 절차를 거친 재판이었는지는 지금까지 몇 차례의 미국인 북한 억류 사건이 그랬듯이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최근 알려진 것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일본 조총련계 신문 인터뷰를 통해 나온, 입원해야 할 만큼 악화된 배씨의 건강상태다. 미국무부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의 입원사실을 확인하고 미 정부가 “북한당국에 즉각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일각에선 2011년 북한을 방문해 억류 중이던 한국계 목사를 석방시켰던 로버트 킹 북한인권담당 특사의 다음 주 극동방문과 관련, 희망을 걸고 있으나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로선 배씨 석방을 위한 특사파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억류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그것이 선교든, 취재든, 비즈니스든, 봉사든 미연에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진지한 토의가 필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으나 그에 앞서 당장 시급한 것은 배씨의 조속한 석방이다. 체중이 50파운드나 빠지고 당뇨와 심장비대증 등 지병이 악화된 배씨의 건강상태를 감안하면 지체할 사안이 아니다.
북한은 이제 그만 민간인을 억류하는 비인도적 행위를 중단하고 배씨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 미국정부도 조속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가동해 보다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주한인사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미 정부의 요청으로 함구해왔다”가 최근 발 벗고 나선 배씨 가족들의 구명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터넷 청원사이트 change.org/freekennow에 들어가 미 정부의 적극 개입을 호소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면 된다. 1만5000명의 서명이 필요한데 지난 13일로 1만1500명을 넘어섰다. 두려움과 고통에 시달리는 억류자와 그 가족을 위해 마음을 열고 힘을 보탰으면 한다.